[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통일부는 20일 지난 여름 수해를 입은 북한 주민들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감사 편지를 보낸 데 대해 "당국 차원의 적극적 복구와 함께 주민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민심 수습에 주력해 온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수해 직후부터 김 위원장이 수재민을 최우선적으로 챙기고 수해 피해 지역의 복구 현장을 지속적으로 방문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애민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 수재민의 '편지 채택 모임'이 지난 19일 평양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수재민들이 당과 국가가 취한 건국 이래 초유의 특별 조치에 따라 세상이 부러워할 특전과 특혜를 누리며 꿈 같은 수도 체류의 120여 일간을 보내고 희한하게 개벽 된 새 보금자리로 귀향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영예 군인들과 학생 소년들은 크나큰 감격의 눈물로 두 볼을 뜨겁게 적시며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께 고마움의 편지를 삼가 올렸다"고 전했다.
이번 편지 채택 모임에는 수재민을 비롯해 김정순·최동명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을 비롯한 당 중앙위원회 간부들이 참석했다.
신문은 "전체 수재민들은 인민을 위한 희생적인 헌신을 더 없는 낙으로 여기며 사정없이 들이닥친 큰물로 집과 가산을 잃고 생사가 경각에 달했던 자기들을 구원해 주시고 이 세상 복이란 복은 다 안겨주신 자애로운 어버이에 대한 다함 없는 고마움의 정을 편지의 글줄마다 담았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7월 말 대대적인 수해를 입은 지역을 직접 방문하는 등 복구 현장을 직접 챙겼다. 특히 평안북도 수해 현장만 세 차례 찾았으며 신의주와 의주군에서는 직접 구명보트에 올랐다. 이후 8월에 수재민 1만5400여명이 평양에서 지낼 수 있도록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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