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만나 "국방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에 대한 임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국방과 치안은 국가를 지탱하는 기본적 질서로서 헌정수호의 토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재 육군 참모총장을 비롯해 방첩사령관, 수방사령관, 특전사령관 등 중요한 군 지휘관이 직무대리 체계로 유지되고 있다'며 "지휘 계통의 난맥이 길어질수록 안보 태세는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권 원내대표는 "하지만 군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나라 지키는 소임을 다해야만 한다'며 "지금 국방부 장관 공백 상태에서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국가 안보에 조금도 빈틈이 없도록 전군이 확고한 대응 태세를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연말 다중인파 밀집 상황에 대한 대비 태세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말 다중인파 밀집 상황이 예상되고 각종 재난 상황에 대한 대비 태세도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 정치 혼란이 국민 일상의 피해가 되어서는 아니 된다"며 "조속한 행안부 장관 임명 역시 요청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내년 초 트럼프 행정부 출범을 언급하며 "트럼프 행정부 측과의 접촉에 있어서 외교 라인뿐만 아니라 모든 정부, 부처, 지자체, 기업 그리고 민간 분야의 역량과 네트워크를 총동원할 수 있는 적극적인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경제가 매우 중요하다. 어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가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면서 금융, 외환 시장의 변동성이 커졌다"며 "이로 인해 경제 심리가 위축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데 한국 경제의 대외 신인도 관리와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통상 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내수 경기 회복을 위한 노력을 부탁했다. 그는 "고금리 고물가 내수 부진의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지원은 정부의 제1 핵심과제여야 한다"며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겪는 피해를 줄이고 연말 모임 활성화를 포함해 내수 경기를 회복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강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내년도 예산의 조기 집행 방안을 준비해 달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치안 당국은 연말연시 각종 민생 범죄와 사건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특히 서민을 위협하는 불법 사금융, 사기, 횡령, 도박 등 경제사범 근절에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