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지 하루 만에 당원들에게 '조국의 부재'를 메워달라는 내용이 담긴 서신을 보냈다.
혁신당은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구치소에서 온 조국 대표의 편지'를 올렸다. 조 전 대표가 수감 뒤 접견한 변호인에게 구술한 내용을 재구성한 것이다.
조 전 대표는 "추운 날씨에도 배웅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 모두의 얼굴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들어왔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바깥에 비해 모든 것이 낯설고 불편하지만,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적응하려 한다"며 "담요 위 잠자리와 어깨와 등이 배기고, 외풍이 들어와 이불을 머리 위로 덮어쓰고 자야 했지만 첫날밤 많이 잤다"고 설명했다.
조 전 대표는 수감 전 자신이 남겼던 정치 발자취를 돌아보며 "모든 순간이 기적과 기적의 연속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잡힌 12월 12일 대법원 판결의 충격 속에서도 14일 윤석열에 대한 국회 탄핵소추 의결을 볼 수 있었던 것은 큰 기쁨이자 감동이었다"고 평가했다.
조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수괴'라 표현하며 "'내란 수괴'와 쿠데타 일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헌재 결정과 수사에 맞설 것"이라며 "저를 대신해 더 열심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혁신당은 윤석열 탄핵을 주창·선도해 왔고, 이제 탄핵을 마무리하고 정권교체와 사회개혁의 견인차가 되어야 한다"며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의 지도하에 질서 있게 더 뜨겁게 활동해 달라"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의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