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용만 "'尹 정권' 뉴라이트 공직 인사들 자진 사퇴하라"


소통관서 기자회견
"뉴라이트 세력, 尹 정권서 고위공직 전유"
"이들 임기 보장할 인내심 없어"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3 비상계엄 사태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됨에 따라 역사·교육 관련 기관장을 맡은 뉴라이트 인사들도 함께 물러나야 한다고 17일 주장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3 비상계엄 사태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됨에 따라 역사·교육 관련 기관장을 맡은 뉴라이트 인사들도 함께 물러나야 한다고 17일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주모자 윤석열의 나팔수, 뉴라이트 인사들은 자진 사퇴하라"고 밝혔다. 회견에는 민주당 역사정의특별위원회, 조국혁신당 대한민국역사바로세우기특별위원회, 진보당을 비롯해 민족문제연구소, 역사정의실천연대 등 시민사회도 함께 했다.

김 의원은 "수사가 진행될수록 내란 세력의 실체는 만천하에 드러날 것이다. 그러나 12·3 내란세력을 군인, 경찰, 일부 국무위원에만 국한할 수는 없다"며 "우리는 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뒤 뉴라이트 세력이 역사와 교육 관련 기관장을 독점하면서 사대매궁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고 나팔수 역할에 앞장서 온 죄상을 낱낱이 알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대표적인 실책으로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이승만 기념관 건립 추진 △KBS 이승만 미화 다큐 상영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 묵인 등을 꼽았다.

문제 되는 인사로는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을 비롯해 김영호 통일부 장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등을 거론했다.

그는 "뉴라이트 사관에 입각한 윤석열의 친일행보 결과는 참담한 지경이다. 뉴라이트 세력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당시에는 정치권 외곽에서 역사부정 논리를 생산·전파하는데 주력했으나 윤석열 정권에서는 고위공직을 전유, 절대적 힘을 과시하며 해악을 끼치고 있다"라고 직격했다.

이어 김 의원은 "국정농단만이 나라를 어지럽히는 화근이 아니다. 역사부정을 일삼고 정신세계를 오염시키는 자들이야말로 반드시 축출해야 할 시대의 역적"이라며 "우리 국민들에게는 탄핵의 열기에 짐짓 숨죽이고 있는 이들 뉴라이트의 임기를 보장해 줄 인내심이 남아있지 않다. 따라서 우리는 공직에 있는 이들의 자진 사퇴를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강조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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