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당대표 직무 수행할 것"


탄핵안 가결 이후 "탄핵 찬성, 후회 안 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데 대해 집권여당 대표로서 국민과 함께 잘못을 바로잡고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는 모습. /국회=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데 대해 "집권여당 대표로서 국민과 함께 잘못을 바로잡고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탄핵안 가결에 대한 책임을 지는 차원으로 당 대표를 사퇴해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저는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이어지는 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의 결과를 대단히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앞서 윤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 입장을 밝힌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에 대한 직무정지가 시급한 상황이었다고 판단했고 그 과정에서 국민만 생각했다. 후회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날 의원총회 분위기는 상당히 격양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는 "여러가지 지적들이 나왔고 저에 대해서도 '사퇴하라' 이런 이야기들 많이 하셨다"라면서도 "다만 저는 심각한 불법 계엄 사태를 어떻게든 국민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정리하기 위해서 노력해 왔다"고 선을 그었다.

또 "그렇기 때문에 조기사퇴를 비롯한 질서 있는 퇴진 방안도 심도 있게 검토했지만 대통령이 지키지 않아 무산됐다"며 "그렇다면 지금 상황에서 대통령 직무를 조속히 정지시키고 상황을 정상으로 빨리 되돌리기 위해 탄핵 가결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해서 이런 상황이 나온 것이다. 저는 제가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여당에서 탄핵안 반대표가 85표로 찬성표를 압도한 상황에 대해선 "그분들의 판단이다. 대통령을 배출한 당으로서 굉장히 어려운 결정이지 않았겠나"라며 "그런 점이 이해되는 각각의 판단이었다"라고 말했다.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될 가능성에 대해선 "방금 탄핵 결정이 나왔고 여러가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라며 "시간을 두고 보시죠"라고 했다. 곧 치러질 조기대선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할 계제가 전혀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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