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탄핵] 김경수 "미래를 위한 새판짜기의 시작"


"尹, 여전히 망상에 사로잡혀 온 국민 상대로 싸울 기세"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자 탄핵, 끝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새판 짜기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되자 "탄핵, 끝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새판 짜기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윤 대통려 탄핵안이 가결되자 입장문을 내고 "국민과 국회가 과거로 돌아가는 역사의 수레바퀴를 바로잡았다. 소신 투표한 여당 의원들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이것이 K-민주주의라는 자부심이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불법내란 기도 몇 시간 만에 우리 국회는 불법 계엄을 무효화 시켰다. 일주일이 안 돼 진상규명이 시작됐고 채 열흘이 안 돼 대통령을 탄핵으로 단죄했다"면서 "세계 어느 나라에도 전례가 없는 놀라운 민주주의 저력과 회복력을 보여줬다. 참으로 위대한 국민"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지사는 윤 대통령이 탄핵됐지만 안심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제 시작이다. 대통령은 여전히 망상에 사로잡혀 온 국민을 상대로 싸울 기세"라며 "우선 이번 사태 진상을 하나도 남김없이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 그래야 부끄러운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전 지사는 권력공백에 따른 혼란 등을 우려하며 국회와 민주당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국민들은 경제 민생과 안보를 걱정하고 있다. 정치의 불확실성이 대한민국 경제와 안보의 최대 걸림돌"이라며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경제 민생은 물론 외교 안보 관련 현안을 여야를 떠나 대승적이고 주도적으로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더 큰 숙제를 고민할 때다. 2016년 촛불 혁명에 이어 2024년 촛불은 우리에게 더욱 엄중하게 대한민국의 재설계라는 과제를 무겁게 던져주고 있다"며 "이제는 대한민국의 새판짜기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끝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새판짜기의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는 이날 오후 4시 본회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투표를 실시한 결과 재적 의원 300명 중 찬성 204명, 반대 85명,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탄핵소추의결서를 전달받는 대로 즉시 직무가 정지된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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