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종면 "계엄사령부, 계엄 해제 후에도 방통위에 연락관 파견 요청"


"국회 요구 즉각 수용했다는 尹, 거짓 해명"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의 해제 의결 이후에도 계엄사령부가 계엄 상황을 유지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회의 해제 의결 이후에도 계엄사령부가 계엄 상황을 유지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3일 "계엄사가 국회 해제 의결 이후에도 2시간20분이나 상황을 유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노 의원은 계엄 선포 직후 방송통신위원회에 연락관 파견을 요청했던 전화가 3통 왔고 그중 1통의 발신지가 '국군심리전단'이 사용하고 있는 번호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군은 해당 번호의 전화기가 합동참모본부 지하 작전회의실로 계엄사령부가 설치됐던 곳이라고 했다.

노 의원에 따르면 방통위 사무실로 전화가 걸려 온 시간이 4일 오전 1시15분, 2시5분, 3시20분이고, 국회에서 계엄 해제 의결이 된 시간이 4일 오전 1시1분이다. 군의 해명이 맞다면 계엄 해제 이후에도 계엄사령부로부터 연락이 온 셈이다.

노 의원은 "국회 결의안이 통과된 이후에도 계엄사령부가 방통위에 연락관 파견 요청을 한 것이다. 이는 계엄 상황을 계속 유지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12일 대국민 담화에서도 "국회의 해제 요구를 즉각 수용했다"고 밝힌 것도 거짓이라고 노 의원은 주장했다.

노 의원은 "윤석열이 계엄 해제를 불복하고 계엄을 유지하기 위한 시도를 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즉각 계엄 해제가 거짓 발언으로 확인된 만큼 계엄선포부터 해제까지 행적에 대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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