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잠깐 떠나지만 혁신당 후퇴 아냐…맑은 사람으로 돌아오겠다"


"대법원 선고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여"
당대표 권한대행에 김선민 최고…의원직은 백선희 교수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형을 확정받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2일 저는 잠깐 멈추지만, 이는 결코 혁신당의 후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새롬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대법원에서 징역 2년 형을 확정받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2일 "저는 잠깐 멈추지만, 이는 결코 혁신당의 후퇴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대법원 선고를 무거운 마음으로 받아들인다. 여러분과 약속했던 염원을 완성하지 못한 채 잠시 떠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대표는 "존경하는 국민,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당대표로서 여러분과 함께한 모든 시간이 소중한 선물이었다'며 "법원의 사실 판단, 법리 적용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이 있으나 접어두겠다. 법과 원칙을 지키는 시민의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자신은 대표직에서 물러나지만, 당은 전진할 것이라고 조 대표는 밝혔다. 그는 "혁신당은 허술한 정당이 아니다. 창당부터 비판과 조롱이 있었지만 모두 견딘 탄탄한 당"이라며 "당원 16만 명과 지지자 690만 명, 내란에 투쟁하는 5000만 국민의 마음은 금강석처럼 단단하다. 초심과 지향 그대로 굳건한 발걸음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더욱 탄탄하고 맑은 사람이 돼 돌아오겠다.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지기로서 여러분의 곁에 서겠다"라고 했다.

조 대표는 자신의 구금 문제보다 14일 예정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당 때부터 검찰독재정권의 조기종식을 얘기했고, 탄핵에서도 선봉에 섰다. 지금 제가 없더라도 국회의원이 12명이고, 지지자는 그대로 유지된다. 시급한 건 이번 토요일 이뤄질 직무정지, 즉 탄핵"이라며 "제가 없더라도 변동은 없고, 오히려 윤석열 내란수괴의 탄핵에 뒤따른 형사처벌에 관해 투지가 더 솟지 않을까"라고 물었다.

혁신당 대표직은 김선민 최고위원이 이어받는다. 조 대표의 의원직은 비례대표 13번인 백선희 서울신학대 교수가 승계한다. 조 대표는 검찰에서 연락을 받은 후 수감될 것으로 보인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입장을 밝힌 뒤 의원들과 인사하는 가운데, 김재원 의원(왼쪽)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새롬 기자

발언을 마친 조 대표는 당 관계자들과 한 명씩 악수하며 회견장을 떠났다. 의원들은 참담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재원 의원은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흐느꼈고, 김준형·신장식·이해민·강경숙 의원의 눈시울도 붉어졌다.

혁신당은 이날 비상의원총회를 통해 네 가지 결의사항을 합의했다. 황운하 원내대표는 "의원 전원은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을 중심으로 당원과 민주시민의 뜻을 받들어 혁신당의 길을 흔들림 없이 당당히 걸어갈 것이다. 내란수괴 윤석열 탄핵을 반드시 이뤄내고 내란 도당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검찰개혁 완수와 개헌도 과제로 제시했다.


sejungkim@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