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하야가 아닌 탄핵을 택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제정신인가"라고 반문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이 원하는 건 즉각 퇴진이다. 대통령직을 떠나 직무가 정지돼야 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조선일보는 윤 대통령이 여당에서 주장하는 조기 퇴진과 관련해 하야가 아닌 탄핵을 원한다는 입장이라고 보도했다. 탄핵소추가 되더라도 직무 정지 상태에서 법적 대응을 받겠다는 의도다.

한 대변인은 "본인의 죄가 있는지 없는지 헌법재판소에서 다퉈보겠다는 것인데 제정신인가"라며 "그런 사람을 20대 대통령으로 선출한 것인가. 특전사령관에게 문 부수고 들어가라, 강제로 끌어내라고 했는데 하야보단 탄핵이 낫다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책임지겠다거나 물러나겠다가 아니라 죄가 있는지 없는지 다투겠다는 것인데 죄가 없다는 거 아닌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용현 전 국방장관이 구속까지 되지 않았나. 하루빨리 탄핵으로 직무를 정지해야 한다"며 "수사기관은 윤석열 씨를 체포·구속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밝힌 '퇴진 로드맵'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과 한동훈 대표를 향해선 탄핵 협조를 재차 요구했다.

그는 "포고령 1호를 직접 수정했다는 보도, 검찰수사 내용이 나오는데 2~3개월을 방치하겠다는 건가"라며 "윤석열 씨를 당장 끌어내지 않는다면 이런 일은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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