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철영 기자]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중장)이 검찰의 비상계엄 수사가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중심으로 유도하는 질문을 받았다고 인정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0일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출석한 곽 전 사령관에게 "검찰 특수본의 수사 담당 검사가 내란 음모·내란 실행 등과 관련해 이것이 윤석열 대통령이 아니라 김용현 중심으로 이뤄진 것처럼 질문했느냐"라고 물었다. 곽 전 사령관은 "그렇다"고 답했다.
조 의원은 "이 점이 매우 중요하다"며 "검사가 윤석열이 아니고 김용현 중심으로 질문하면서, 김용현이 중심이고 윤석열이 부차적인 것처럼 질문한 것 맞나"라고 재차 묻자 곽 전 사령관은 "맞다"고 인정했다.
조 의원은 계엄의 지휘 체계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계엄은 누가 지휘하게 돼 있나. 계엄법 6조에 대통령이 직접 지시하도록 돼 있다"며 "그런데 김용현은 언론과 검찰에 자신이 대통령으로부터 지휘 권한을 위임받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건 즉 (내란과 관련해) 자기를 중심으로 두고 윤석열을 부차적으로 배치하겠다는 것"이라면서 "지금 검찰 특수본이 이상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다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해 분명히 밝혀져야 할 부분"이라며 "지금 검찰 특수본 본부장(박세현)이 한동훈의 현대고등학교-서울대 법대 2년 후배라는 것은 말씀을 드렸고, 박세현 본부장 아버지와 한동훈 대표의 장인이 막역한 사이라는 것도 밝혔다. 어제 (검찰이) 그렇게 질문을 했다기에 기가 막혀서 오늘 (질의)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