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즉시 하야를 촉구했다. 자당 의원들에겐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협조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7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첫 표결 때 안철수·김예지 의원과 함께 표결에 참여한 여당 의원 중 한 명이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오로지 보수의 가치 판단 기준인 헌정질서 및 자유민주주의 수호 정신에 따라, 또 깊이 사죄하는 마음으로, 반헌법적 반민주적 비상계엄을 기획한 대통령에 대한 차회 탄핵표결에 찬성한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보수의 가치 판단기준을 정면으로 반하고, 엄단해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할 국가범죄라고 강조하며 사죄와 즉시 하야를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그는 "보수의 가치는 공정, 합리, 자율과 자유의 가치를 믿고 지향하며, 헌법질서와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이번 비상계엄은 사유가 없어 반헌법적이고, 목적이 정치적 반대세력 척결이어서 반민주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은 즉각 집무를 정지하고 법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며 "이는 명백한 것으로 상대의 하위법령 위반이나 정치적 공격에 대한 방어 등으로 합리화될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여당에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함께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마음 아프고 참담하지만 우리의 잘못을 우리 손으로 결자해지한다는 마음으로 탄핵참여와 반성이라는 도리를 다해야 한다"며 "이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보수의 가치를 기준 삼아 한 걸음 한 걸음씩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그것이 보수정당이 가야 할 유일한 길이라 믿는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 당시 반대 당론을 정하고 표결에 단체 불참했다. 탄핵안은 의결 정족수 부족에 따른 표결 불성립으로 폐기됐다.
표결에 참여해 찬성표를 던졌던 안철수·김예지에 이어 김상욱 의원까지 탄핵 찬성 입장으로 돌아서면서 14일 예정된 탄핵소추안 재표결에서는 여당에서 최소 3명의 이탈표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첫 표결 당시 김상욱 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다.
su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