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위기 해소해야"…이재명, 여야정 비상경제점검회의 제안


"경제 문제 너무 심각…국민이 대가 치러"
"오늘 반드시 예산안 처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경제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10일 여야정 비상경제 점검회의 구성을 요청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따른 경제적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10일 여야정 비상경제 점검회의 구성을 요청했다.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이날 내년도 예산안을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예견한 대로 탄핵이 무산돼 블랙먼데이가 현실화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흘간 시가총액이 140조 원 증발했는데 하루에 무려 29조 원씩 국민 재산이 허공에 날아갔다. 환율은 1430원까지 급등해 원화 가치가 하락했다"며 "국민은 아무런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는데 갑자기 손해를 보고 있다"라고 직격했다.

윤 대통령의 계엄과 국민의힘의 탄핵 반대로 국민이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이 대표는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제 문제가 너무 심각하다. 그래서 한 가지 제안을 드린다. 여야정 삼자의 비상경제 점검회의를 구성하길 요청드린다"며 "여야 그리고 정부, 3자가 모여 최소한 경제만큼은 함께 대안을 만들어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예산안 처리는 반드시 이날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예산은 국민 삶과 직결돼 있다. 신속한 예산안 처리가 현재의 불안과 위기를 해소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오는 14일 예정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에 동참해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이 대표는 "국회 앞 광장에서 울려 퍼지는 시민들의 절절한 외침을 더 이상 외면하지 말라"며 "대한민국의 정상화를 위해 국민과 함께 불확실성을 반드시 제거하겠다"라고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반드시 탄핵안 표결에 참여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당장 (윤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시키는 것이 국민과 국가를 위한 최선의 방책"이라며 "민주당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질서 있게 내란 사태 종결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예산안은 이날 통과하되 추후 증액이 필요한 부분은 추경 방식으로 해결하겠다고 박 원내대표는 전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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