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2차 계엄 통한 재공세 우려…이상민 탄핵할 것"


尹 내란 사태 특별대책위 긴급 기자회견
검찰엔 "경거망동 말길"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을 경고해 왔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차 계엄 선포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을 경고해 왔던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차 계엄 선포 가능성을 우려하면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2.3 윤석열 내란 사태 특별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김민석 최고위원은 6일 국회 본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사태의 주모자와 공범들이 체포되지 않고 2차 계엄을 통한 재공세가 예견되는 매우 긴박한 내란 지속 상황"이라며 7대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김 최고위원은 우선 계엄에 가담한 군 지휘관을 전원 체포하고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불법 계엄 모의에 가담하고 계엄령 발동 이전에 부대를 미리 선관위로 이동시킨 혐의가 짙다"며 국방부 차관이 여인형 방첩사령관을 즉각 지위에서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계엄에 가담한 지휘관들이 내리는 명령을 따라선 안 된다고 군 장병들에게 당부했다. 필요시엔 이들을 즉각 체포하라고도 전했다.

김 최고위원은 "계엄건의권을 행사할 수 있는 이상민 장관의 건의권 행사를 막아야 한다"며 "이상민은 불법계엄을 사전에 모의하고 계엄을 심의한 국무회의의 정상 진행을 왜곡하고 옹호한 혐의가 짙다. 국회는 조속히 탄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최고위원은 현재 사의를 표명한 국무위원들은 2차 계엄 건의를 위한 국무회의가 소집된다면 참석해선 안 된다고 했다. 1차 계엄 심의에 참여한 국무위원들은 적법 절차에 따라 조사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선관위에는 관련 CCTV 자료 일체를 국회에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검찰을 향해선 계엄 사태 수사에 나서지 말라고 직격했다. 김 최고위원은 "검찰의 불법적·기만적 행위는 일체 중단돼야 한다. 권한을 넘은 어떤 내란수사도, 현 상황의 본질을 덮기 위한 어떤 시도도 용납될 수 없다"며 "일체의 불법 행위는 다 처벌될 것이다. 심우정 검찰총장에게도 다시 한번 경고한다. 경거망동하지 말라. 내란은 공정성과 역량을 갖춘 특검에 의해 수사돼야 한다"라고 했다.

또 경찰은 즉시 국회 경내에서 나가줄 것도 요청했다. 그는 "국회의장의 정식 (철수) 요청을 경찰에게 보낼 것을 건의할 것이다. 그러나 그전에라도 경찰 스스로 즉시 시행할 것을 민주당의 이름으로 공식 요구한다"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2차 계엄령을 대비해 당분간 국회에 전원 대기할 예정이다. 김 최고위원은 국회를 보호해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그는 "충돌을 막기 위해 국회 경내 진입과 집회가 통제되고 있다. 국회를 둘러싸 주시되 시민 충돌을 야기해 계엄의 명분으로 활용하려는 내란 세력의 음모를 헤아려 질서와 침착 유지의 지혜를 발휘해달라"고 했다.

한편 김민석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특별대책위원회는 계엄 사태와 관련된 대응 업무를 총괄한다. 이날 중 기구 구성과 인선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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