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의 통화에서 대한민국의 비상계엄 해제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블링컨 장관은 조 장관과 통화에서 계엄령 선포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고 국회의 만장일치로 계엄령이 해제된 것을 환영했다"고 말했다.
이어 "블링컨 장관은 또 이 기간 한국의 민주적 회복력에 대한 확신을 전달했다"며 "한국의 민주적 절차가 승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외교부도 이날 한미 외교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대한민국의 상황과 한미 관계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조 장관은 블링컨 장관과 통화를 갖고 비상계엄 발표 이후 지난 수일간의 국내 상황에 관해 상호 의견을 교환하고, 한국의 민주주의와 한미동맹에 대한 미국의 흔들림 없는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은 한국 민주주의의 강한 복원력을 높이 평가하고 향후 모든 정치적 이견이 평화롭고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해결되기를 강력히 희망했다"며 "양 장관은 앞으로도 한미 간 각급에서 긴밀한 소통일 이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양측은 한국의 민주주의와 굳건한 한미동맹, 미국의 철통같은 대한 방위공약이 흔들림 없이 유지되어 나가야 한다는데 견해를 같이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조 장관은 지난 5일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를 접견하고, 비상계엄 발효 이후 수일간의 상황을 상세히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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