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16%…장래 지도자 이재명 29%·한동훈 11%


비상계엄 사태로 다시 역대 최저치…대구·경북서 19%p 급락
정당지지도 국힘 27%, 민주당 37%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비상계엄 사태를 거치면서 다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한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비상계엄 사태를 거치면서 다시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6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12월 1주 대통령 직무수행평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6%, 잘 못하고 있다는 75%로 집계됐다.

한국갤럽 조사 기준으로 긍정률은 역대 최저치, 부정률은 최고치다. 전주와 비교해 긍정률은 3%포인트 하락했고, 부정률은 3%포인트 올랐다.

이번 조사는 12월 3~5일 진행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3일)하고 해제(4일)한 날짜가 모두 포함됐다. 특히 비상계엄 사태 이후인 4~5일 조사분에서는 긍정률 13%, 부정률 80%로 더욱 민심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7%), 대전·세종·충청(11%), 인천·경기(16%)에서 긍정률이 평균 이하를 나타냈고, 대구·경북(21%), 서울(20%), 부산·울산·경남(17%)은 평균 이상을 기록했다. 전주와 비교해 여당 텃밭인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각각 19%포인트, 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18~29세 7%, 30대 3%, 40대 8%, 50대 11% 등 60세 미만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고, 60대는 30%, 70대는 38%를 나타냈다. 성별로는 남성이 14%, 여성이 18%를 기록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물가가 19%로 가장 많이 꼽혔고, 비상계엄이 16%로 뒤를 이었다. 전반적으로 잘못한다(8%), 소통 미흡(7%), 김건희 여사 문제(6%) 순이다. 한국갤럽은 "비상계엄 사태 발생 시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가장 주목되는 사안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27%, 더불어민주당 37%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전주보다 5%포인트 떨어진 반면 민주당은 4%포인트 올랐다. 이밖에 조국혁신당은 7%, 개혁신당은 2%로 집계됐다.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9%로 1위를 차지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1%로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조국 4%, 오세훈·홍준표·김동연 3%, 김문수 2%, 이준석·안철수 1% 등이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 자체조사로,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를 시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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