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4일 계엄상황실을 자체 구성하기로 했다. 또 헌법재판관 후보로 마은혁(61·29기)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와 정계선(55·27기) 서울서부지방법원장을 추천하기로 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당에 계엄상황실을 구성키로 했다"라며 "위헌적·불법적 비상계엄이 앞으로 혹시 있을지 모르기에 여러 관리를 위해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규백 의원이 상황실장을 맡고 국가정보원장 제1차장 출신 박선원 의원이 간사를 맡는다.
한 대변인은 마 부장판사와 정 법원장을 헌법재판관으로 추천한 것과 관련해 "후보자로서 적합하다는 원내 보고가 있었고 최고위원들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최고위의 의결로 이들에 대한 인사청문특위 구성과 본회의 표결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 대변인은 탄핵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물음에 "원래 진행해 온 것"이라며 일축했다. 국민의힘 몫 헌법재판관 후보자와 관련해선 "여당 입장도 있을 테니까 (민주당과 같은) 추천 절차를 밟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현재 9인 체제의 헌법재판소는 현재 6인 체제다.
한 대변인은 야6당이 공동 발의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과 관련해 "내각 전원 사퇴로 수습될 국면이 아니"라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행동으로 옮길 때 됐다. 탄핵소추안 표결에 동참해주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라고 당부했다.
계엄상황실장을 맡은 안규백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만난 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공식적으로 가동을 해서 그동안에 여러 가지 계엄과 관련된 상황들에 대해서 첩보와 제보도 받고 그에 대한 구체적인 실증 작업도 하나씩 하나씩 해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그렇게 되면 그동안에 묻혔던 또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했던 이런 것들이 실질적으로 다음에 제보가 쏟아지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 역시 기자들과 만나 "계엄정보상황실은 다시 계엄과 같은 이런 비상 상황이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그동안 과정에 대한 정확한 정보 분석이 필요하고 앞으로 계속 진행되는 과정에 대한 정보도 저희가 계속 분석하고 취합할 필요가 있어서 제가 직접 말씀드려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원래 우리는 3명 체포하려고 왔다는데 실제로는 10명"이라고 하자 안규백 실장은 "우리 의원들을 포함한 여러 가지 시민단체까지도 약 10여 명의 체포 대상자가 체포 대상자 리스트가 있다고 한다. 그것도 추적을 해보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