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6당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4일 국회에 제출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사회민주당, 기본소득당 등 6개의 야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안과를 찾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접수했다.

야당은 윤 대통령의 전날 비상계엄 선포가 헌법 위반이자 내란 행위로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야당 의원 전원이 탄핵소추안 서명에 참여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어제, 오늘 있었던 위헌적·위법적 계엄과 그 과정에서 있었던 내란 행위에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민주주의가 무너지는 걸 방치할 수 없다,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긴급 탄핵안을 준비해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과 경이 국회를 감싸고 국회의원이 표결하러 들어오는 걸 막았다. 헌법 기관인 국회가 기능을 행사하는 것을 막았기 때문에 내란"이라고 설명했다.

신장식 혁신당 의원은 "비정상적 상태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군 통수권자를 단 1분이라도 빨리 동작그만을 시키는 게 우리 공동체에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탄핵소추안은 오는 5일 본회의에 보고될 예정이다. 본회의 보고된 때로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하도록 돼있어 이르면 6일 오전 표결을 거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국민의힘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시간이 더 소요될 수도 있다.

신 의원은 "바로 (표결을) 할지, 72시간 내로 할지는 봐야 한다"라고 말했고, 김 의원도 "가결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정무적 판단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6명 정도 된다고 밝혔다.

천 의원은 "이준석 의원이 여당 소속 의원들에게 탄핵 찬성 의사를 개별적으로 확인한 바 있다. 최소 6명 이상 여당 의원이 탄핵 찬성 의사를 확인했다고 한다"며 "개혁신당이 여당과 나름 인연이 있는만큼 개별적인 설득 작업에 충실하겠다"라고 했다.

야6당은 부결된다면 또다시 탄핵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의원은 "부결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면서도 "만일 부결된다면 당연히 다시 발의할 것도 생각하고 있다. 대통령 혼자 만들어낸 비상사태다. 막기 위해 국회가 할 수 있는 조치는 다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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