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막나"…尹대통령 비상계엄에 출입 통제된 국회


의원, 보좌진, 기자들 출입 불가
경찰, 철통같은 삼엄한 경비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밤 비상계엄 선포를 한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가 폐쇄돼 있다. /국회=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국회=신진환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국회 주변은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이날 밤 국회 주변에 배치된 경력은 삼엄한 경비를 서고 있다. 경내 진입 자체가 불가한 상황이다. 국회 내 모든 출입구는 경찰의 '차벽'이 세워져 있고, 사복 경찰을 포함한 경력이 철저하게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다.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서문 방향에서 국회 안으로 진입을 시도했으나 결국 발길을 돌렸다. 경찰은 "국회의원과 보좌진, 기자 모두 출입 불가 지침이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출입구를 통해 국회 안으로 들어가는 게 불가능해자, 일부 보좌진은 담을 넘으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담을 넘으려 시도하는 것을 목격한 즉시 호루라기를 불며 제압했다. 한 남성 보좌관은 "일하러 들어가려는 왜 못 들어가게 막느냐"며 고성을 질렀다. 다른 보좌진들도 경찰에게 항의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지침이 그렇다"는 말뿐이었다.

군 헬기도 쉴 새 없이 오갔다. 헬기 세 대가 계엄군을 국회로 수송하기도 했다. 온몸에 헬기의 진동이 느껴졌다. 국회 주변은 극심한 교통 체증이 일고 있다. 국회는 철통같은 삼엄한 경비가 이뤄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에서 "저는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shincombi@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