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서다빈 기자] 조국혁신당이 3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난 2년 반 남짓 나라를 망쳐놓고 그 책임마저 떠넘길 기세"라고 비판했다.
김보협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민생 등 여러 분야에서 국민의 피해가 발생한다면 이는 전적으로 윤 대통령의 책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대통령실 브리핑에 대한 반박이다. 앞서 정혜전 대변인은 지난 1일 민주당의 '감액 예산안' 단독 처리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야당의 일방적인 예산 삭감으로 인해 민생, 치안, 외교 등 문제가 생기고 국민에게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이는 전적으로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야당이 단독으로 감액한 예산안을 통과시킨 것이 처음이라는 사실만 맞고, 나머지는 거짓"이라고 받아쳤다. 이어 "정 대변인이 저런 브리핑을 하려면, 대통령 책상 위에 놓여있는 나무 명패부터 치웠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이제는 KBS 사장이 된 '파우치 박'과 대담 당시 자랑했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 받았다던 명패에는 '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The buck stops here)'라고 적혀있지만, 대통령실은 '모든 책임은 너희가 진다(The buck stops there)'고 주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22대 국회 개원식과 예산안 시정연설 불참을 언급하면서 "정부·여당이 예산을 통해 추진하고 싶은 국정과제가 있거나 관련 법을 고치려면, 야당들과 대화하고, 설득하고, 협조를 구해야 하지만 단 한 번도 그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정운영의 모든 책임을 질 테니 윤석열 대통령이 그 자리에서 빨리 내려오길 바란다"며 "그것이 대한민국과 국민께 참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