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시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특수활동비를 삭감했다고 살림을 못하겠다는 건 당황스러운 얘기"라며 "정부가 편성한 약 5조 원의 예비비 절반으로 나라빚을 갚자는게 민주당 예산 삭감의 대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대구 중구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현장 제43차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편성한 무려 4조8000억 원의 예비비 중 절반을 깎아 나라빚을 갚자는 게 이번 예산 삭감 내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특활비 삭감을 놓고는 "어디에다 쓰는지도 모르는 특활비를 삭감한 건데 이것 때문에 살림을 못하겠다고 하면 좀 당황스러운 얘기"라며 "정부가 필요했으면 예산안을 냈어야 하는데 무능했거나 다른 작전을 쓰다가 문제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살기가 너무 힘들고 그중에서도 지방경제가 너무 나빠지고 있어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며 "어제 포항 죽도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났는데 그 중 한 분이 '20년 넘게 도매상으로 일했는데 요즘처럼 어려운 날이 없다'고 한다. 경제성장이 멈추고 내수가 침체되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모두의 삶이 어렵지만 불황기에 서민과 중산층이 허리를 펼 수 있도록 정부는 경제정책 기조를 전면 전환해야 한다"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특별법과 경주 APEC 지원특별법 통과를 넘어 민주당은 대구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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