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대변인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언론인에 대한 민사 소송을 멈춰야 한다고 28일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 대표의 언론인에 대한 분풀이성 민사 소송 남발을 규탄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지난 6일 모 방송의 제작진 개인에게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총선 기간 중 김 대변인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했던 발언이 문제였다고 한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을 대변하는 패널과 대담 중 '한 대표의 대중 연설에 동원 인력이 전혀 없다'는 주장에 대해 '그간 국민의힘은 장외집회나 선거운동 유세장에 구름 같은 버스를 동원해 왔다'고 반론했다"며 "이 방송이 나가고 제작진들은 국민의힘의 언론중재위 재소에 시달렸고, 진행자는 교체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7개월이 지난 지금 '저의 주장으로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대패했고,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중도 사퇴했다'며 언론사 직원 개인에게 국민의힘에서 직접 민사소송을 제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정말 그렇게 믿고 계신가. 사실이라면 너무 충격적"이라고 직격했다.
김 대변인은 "한 대표는 법무부 장관, 국민의힘 대표라는 경력이 아깝다. 이렇게 속이 좁아 정부여당을 어떻게 이끄는지 모르겠다"며 "그저 배운 것이 사람을 법으로 협박해 '입틀막'하는 것만 배웠단 말인가"라고 물었다.
김 대변인은 한 대표와 국민의힘의 언론탄압을 규탄하면서 민사소송을 즉각 취하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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