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李 선고 1막 끝나…변화·쇄신 실천할 때"


이재명 겨냥 "재판보다 민생 신경 써달라"
"제2의 명태균 나오지 않게 할 것…국민께 죄송"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고 1막이 끝났다며 재차 변화와 쇄신 실천을 강조했다. 사진은 한 대표가 지난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수산업과 어촌이 상생·공존하는 해상풍력특별법 어떻게 제정할 것인가 정책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모습.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고 1막이 끝났다"며 재차 '변화와 쇄신 실천'을 강조했다. 이 대표에 대한 1심 선고가 마무리된 시점에 그의 사법리스크에 따른 반사이익에 기대지 않고 당 스스로의 쇄신에 힘 쏟겠다는 다짐으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 선고의 1막이 어떻게 보면 끝났는데 우리가 변화와 쇄신을 더욱 실천해야 할 때다"라며 "구체적으로 잘 챙기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구체적으로 반도체특별법과 고교무상교육 등 민생법안을 언급했다. 그는 "반도체특별법은 인공지능(AI) 혁명 시대에 대한민국과 전세계와 우리 국민, 산업계에 던지는 매시지"라며 "국민의힘은 반도체특별법을 12월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처리하겠다는 다짐을 드린다"고 했다.

한 대표는 반도체특별법이 무산됐다며 그 이유로 민주당이 반도체특별법마저도 정치적인 이익을 위한 도구로 삼는 것 아닌지 의심했다.

그는 "이 대표가 저에게 재판보다 민생을 신경 쓰라고 했는데 제가 그 말씀드리고 싶다"며 "본인의 재판보다 민생에 신경 써달라는 말씀을 드린다. 민생 중심의 정치를 하자"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 상황이 한가하지 않다. 산업계는 1분1초가 아깝다고 절규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이 특별법마저도 정치적 쇼를 위한 도구로 삼는 게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고교 무상교육을 해내겠다는 정부의 입장도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무상교육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걸 해내려는데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민주당을 향해선 "마치 정부가 무상교육 포기한 것인 양 왜곡 선동하는 것을 중단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김영선 전 의원과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전날 진행된 검찰의 당사 압수수색을 언급하며 "과거 명씨와 같은 정치 브로커가 활동할 수 있었던 상황들에 대해 국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2의 명태균 나오지 않게 하는 일을 하겠다"며 "극복해야 할 구태정치고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당 차원의 여론조사개선TF(태스크포스)에서도 철저히 문제점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um@tf.co.kr

Copyright@더팩트(tf.co.kr)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