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조채원 기자] 조국혁신당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아내의 범죄 수사를 막는데 대통령의 헌법적 권한을 세 번이나 사용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혁신당은 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에 사실상 세 번째 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에서 "이번 거부권 행사로 그는 역대 가장 후안무치하고 졸렬한 권력자가 됐다"며 "2년 반 동안 총 25번의 거부권을 행사하는 기록을 세웠다"고 지적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미 우리나라는 최순실도 울고 갈 김건희 국정농단으로 국정 자체가 파국 상태"라며 "공적 지휘명령 계통이 무너졌고 정부시스템은 고장 났고, 십상시 수준의 비선들이 득세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윤 대통령은 결국 김건희 씨의 부정부패를 감싸며 스스로 몰락하는 길을 선택했다"며 "보이지 않는 것 같아도 임계점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신장식 원내대변인은 여당을 향해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로 정치의 존재 이유를 보여드려야 한다"며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 찬성을 호소했다. 아울러 "죽었지만 살아있는 좀비 대통령의 권력과 국민의 '윤건희 정권' 퇴진 염원이 팽팽하게 맞서는 이런 교착상태의 지속은 우리 공동체에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자격도 능력도 없는 권력을 정리하는 것이야말로 당파적 이해관계를 떠나 대한민국 미래를 위한 선결과제"라며 "윤건희 정권과 함께 침몰할 것인지 대한민국을 반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게 할 것인지 선택하라"고 촉구했다.
김건희 특검법 재의요구안은 오는 28일 또는 내달 5일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