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러북 군사협력 즉각 중단해야"…G20 결집 호소


G20 정상회의 연설…"북한 파병으로 전쟁 중대 국면"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의지 밝혀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에서 러-북 불법 군사협력에 대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을 것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19차 G20 정상회의 1세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G20 정상회의에서 러-북 불법 군사협력에 대해 국제사회가 힘을 모을 것을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제19차 G20 정상회의 세션1에서 "개도국들의 경제성장은 규범 기반 질서의 확고한 유지 속에서만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은 국제사회가 강압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를 차단하고 평화와 번영을 지켜낼 수 있는지 판가름하는 중요한 시험대"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대규모 러시아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중대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이라며 러시아와 북한이 불법적 군사협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각 국 정상들에 규범 기반 질서 수호를 위한 의지와 행동 결집을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및 G20 정상회의 참석 차 중남미 순방 일정을 소화 중이다. 앞서 페루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도 수차례 러시아와 북한의 군사협력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냈다.

그는 이날 세션에서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개도국의 기아와 빈곤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G20의 글로벌 기아·빈곤 퇴치 연합 출범은 큰 의미가 있다"며 "대한민국은 창설 회원국으로 참여해 앞으로 G20의 기아와 빈곤 극복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합 가입을 계기로 아프리카 식량 위기 대응을 위한 10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인도적 지원을 올해 안에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식량원조 규모도 지난해 5만 톤에서 올해 10만 톤으로 2배 확대한 데 이어, 내년에는 15만 톤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한국은 신흥경제국들과 상생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개도국과 선진국을 잇는 번영의 가교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지난해와 올해 태평양 도서국 및 아프리카 국가들과 최초로 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지난달 아세안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아와 빈곤의 근본 해결책은 개도국의 경제성장으로, G20은 개도국들의 성장 동력 창출을 지원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며 "개도국들은 노동, 교육개혁과 같은 구조개혁과 효율적 재정 활용을 위한 재정혁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개도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투자 촉진을 위해 한국은 올해 2월 칠레와 개발을 위한 투자원활화 협정 타결을 주도했다"며 "12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국제개발협회(IDA) 제21차 재원보충 최종회의에서 재원 보충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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