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에 대한 사법부의 준엄한 판결을 반성하고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는 것만이 유일한 사는 길이라는 점을 상기시켜 드렸음에도 음주·역주행을 선택한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 대표 자신이 살아남는 길은 윤석열 대통령을 하루빨리 탄핵시켜 이 대표에 대한 최종심 재판이 끝나기 전에 자신이 대통령으로 등극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헛꿈 깨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며 "대통령 탄핵도 어림없는 일이지만 전과 4범에다 5범 직전이고 곧 전과 6범, 7범, 8범으로 등재될 터인데 이런 범죄자를 국민께서 대통령으로 뽑으실 리 만무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으로서는 민주당 차기 대선후보로 이 대표가 공천된다면 이길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상대가 될 것"이라며 "저는 지금까지 민주당의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 우리 국민의힘 제1호 비밀당원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요즘 하는 걸 보니 이 대표가 제1호 비밀당원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선고 직후 오후 3시11분께 법원 밖으로 나온 이 대표는 "오늘 이 장면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한 장면이 될 것"이라며 "현실의 법정은 아직 두 번 더 남아 있다"고 항소 의지를 밝혔다.
그는 "민심과 역사의 법정은 영원하다"며 "기본적인 사실부터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운 결론"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백현동 개발에 관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21년 12월22일 대선 후보였던 이 대표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성남시장 재직 시절에는 고 김 전 처장과 모르는 사이였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발언이 허위사실이라고 보고 기소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21년 10월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2015년 성남시가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의 용도를 자연 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해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국토부가 용도변경을 요청하면서 이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로 문제 삼겠다'며 협박했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검찰은 이 발언도 허위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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