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재명 사퇴만이 유일한 살 길…尹 대통령 탄핵 어림 없어"


이재명 "기본적인 사실부터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운 결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에 대한 사법부의 준엄한 판결을 반성하고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는 것만이 유일한 사는 길이라는 점을 상기시켜 드렸음에도 음주·역주행을 선택한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김기현 의원이 지난 4월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자총회에 참석해 당선인들과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김영봉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에 대한 사법부의 준엄한 판결을 반성하고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는 것만이 유일한 사는 길이라는 점을 상기시켜 드렸음에도 음주·역주행을 선택한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이 대표 자신이 살아남는 길은 윤석열 대통령을 하루빨리 탄핵시켜 이 대표에 대한 최종심 재판이 끝나기 전에 자신이 대통령으로 등극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헛꿈 깨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며 "대통령 탄핵도 어림없는 일이지만 전과 4범에다 5범 직전이고 곧 전과 6범, 7범, 8범으로 등재될 터인데 이런 범죄자를 국민께서 대통령으로 뽑으실 리 만무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으로서는 민주당 차기 대선후보로 이 대표가 공천된다면 이길 수 있는 가장 손쉬운 상대가 될 것"이라며 "저는 지금까지 민주당의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이 우리 국민의힘 제1호 비밀당원인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요즘 하는 걸 보니 이 대표가 제1호 비밀당원 같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3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에 참석해 규탄구호를 외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 대표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선고 직후 오후 3시11분께 법원 밖으로 나온 이 대표는 "오늘 이 장면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한 장면이 될 것"이라며 "현실의 법정은 아직 두 번 더 남아 있다"고 항소 의지를 밝혔다.

그는 "민심과 역사의 법정은 영원하다"며 "기본적인 사실부터 도저히 수긍하기 어려운 결론"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백현동 개발에 관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21년 12월22일 대선 후보였던 이 대표는 한 방송 인터뷰에서 성남시장 재직 시절에는 고 김 전 처장과 모르는 사이였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발언이 허위사실이라고 보고 기소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21년 10월2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2015년 성남시가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의 용도를 자연 녹지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해 민간업자에게 특혜를 준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국토부가 용도변경을 요청하면서 이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로 문제 삼겠다'며 협박했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 검찰은 이 발언도 허위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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