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자폭 무인기' 대량 생산 지시...통일부 "면밀 주시"


김정은, 세 달여만 무인기 관련 현지 지도
'무인항공기술연합체' 공개는 이번이 처음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폭 무인기 대량 생산을 주문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무기 생산 과정을 면밀히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통일부는 1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폭 무인기' 대량 생산을 주문한 것과 관련해 "관계기관과 함께 북한의 무기 생산 과정을 면밀히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의 무인기는 지난 2021년 8차 당대회 때 제시된 전략적 과업 중 하나였다"며 "북한은 지난 8월 현지 지도 보도에 이어 세 달여 만에 무인기 관련 현지 지도를 보도했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14일 무인항공기술연합체 산하 연구소와 기업소들에서 생산한 각종 자폭 공격형 무인기들의 성능시험을 현장에서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하루빨리 계열생산체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대량 생산에 들어가야 한다"며 "무인기들이 크고 작은 분쟁들에서 명백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데 대해서는 아마도 전 세계의 군부가 다 인정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인항공기술연합체가 북한의 공식 보도에서 식별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부대변인은 또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쿠르스크 지역의 러시아 부대를 위한 모금을 발표하면서 북한군 파병을 암시한 사항과 관련해 "정부는 북러 간 군사 밀착이 무기 거래를 넘어 전투 참여로까지 이어진 작금의 상황에 대해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중대한 도발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국제사회와 공동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르스크 지역은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전투 참여를 시작한 곳으로 우리 정부와 미국이 이를 공식화한 바 있다.

아울러 김 부대변인은 북한 자강도 전천군 용림 지역에서 지하 미사일기지가 처음 확인됐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하에 북한의 주요 시설, 지역에 대한 동향을 면밀히 추적·감시하고 있다"며 "긴밀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모든 가능성에 대해 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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