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조채원 기자] 조국혁신당은 11일 우선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위해 우선 노력하되 개헌, 퇴진, 하야 등 모든 가능성에 문을 열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특검법' 수정안을 내는 데 대해서는 "성급하지 않나 싶다"면서도 '지켜보겠다'고 했다.
조국 혁신당 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어떤 분들은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고, 누구는 퇴진을 말하고, 또 임기 단축 개헌을 말씀하시는 분도 있다"며 "그 어느 것도 윤석열-김건희 두 사람이 순순히 받아들일 리 없다는 걸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했다. 조 대표는 "탄핵이나 개헌은 모두 국회 200석 동의가 필요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제일 중요한 건 국민의 정당한 분노를 모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에게 개선 가능성이 있느냐, 이 정권이 2년 반 더 지속되도록 놔둘 것이냐"며 "그렇지 않다면 어떤 방식이 조금이라도 빨리 퇴진시킬 수 있는 방식이냐"고 반문했다.
조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2016년 11월 29일 세번째 대국민 발표 이후 102일 뒤 헌법재판소가 박 전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린 점을 언급했다. 다른 방안보다 탄핵이 가장 빠른 방식이라는 데 힘을 실은 것이다. 그는 "탄핵은 헌법을 지키기 위해 헌법이 보장하는 장치"라며 "윤 대통령 탄핵을 가장 먼저 외쳤던 정당의 대표로서 '윤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 김건희 씨를 구속해야 한다, 검찰을 해체해야 한다'고 다시한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는 14일 본회의에 '김건희 특검법' 수정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수사 대상을 김 여사 관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태균 게이트'에서 드러난 김 여사 공천개입·선거개입 의혹으로 국한하겠다는 것이다. 특검 후보 추천 방식에선 야당 아닌 '제3자 추천'도 수용하겠다는 방침이다.
김보협 혁신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에게 "민주당이 어떻게든 국민의힘 이탈표를 만들어 특검을 추진하고자 하는 것 같다"면서도 "성급하지 않나 싶다"고 평가했다. "국민의힘이 필요하다면 특검 대상과 방식을 먼저 발의하고 이후 여러 정당이 논의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다. 김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같이하길 기대하면서 수위를 낮추는 게 바람직한지 의문"이라며 "그렇게 한다고 여당이 '같이 하겠다'고 나설거란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