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명태균 씨로 촉발된 공천개입 의혹으로 수사 대상을 대폭 축소한 김건희 특검법 수정안을 발의한다. 특별검사 추천 방식도 제3자 추천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국민의힘과 한동훈 대표를 압박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14일 국회 본회의에 특검법 수정안을 제출하겠다"라고 밝혔다.
한 대변인은 "지금까지 김 여사를 둘러싼 온갖 비리와 국정농단 개입 의혹이 있습니다만 저희들이 범위를 대폭 축소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명태균으로부터 촉발된 게이트, 김 여사의 공천 개입 및 선거 개입 의혹에 국한될 것"이라며 "아울러 제3자 추천을 수용해 수정안을 제출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과 한 대표를 압박하기 위해 이같은 수정안 제출에 최종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17일 김 여사의 의혹을 총망라한 특검법을 발의한 바 있다. 도이치·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부터 명품백 수수, 명태균 의혹, 양평고속도로, 관저 이전 등 13개 의혹을 다루기로 했는데 국민의힘 입장에선 재표결 때 이를 수용하긴 어려울 거라는 관측이 나왔다. 특검 추천 권한을 민주당과 비교섭단체로 한정한 것 역시 여당 일각에서 독소조항으로 꼽혀 왔다.
한 대변인은 "우리 국민들의 요구를 받들기 위한 것이다. 민주당이 (국민적 요구를) 관철하기 위해 일을 이렇게 하는데도 국민의힘이나 한 대표, 대통령실이 반대할 수 있겠나. 수용해야 한다"며 "진실을 밝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