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7% 지지율에…대통령실 "변화 통해 신뢰 얻겠다"


"변화와 쇄신 시작…앞으로도 계속할 것"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진행 중인 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TV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다.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 뒤 국정 지지율이 또다시 최저치를 기록한 것을 두고 대통령실이 "변화를 통해 국민 신뢰와 신임을 얻도록 치열하게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8일 오전 기자들을 만나 "어제 담화는 대통령과 대통령실 입장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공통된 인식, 기본적 인식을 갖고 진행했다. 그런 인식에 기반해 변화와 쇄신을 시작했고, 앞으로 계속 해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 평가를 조사한 결과,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포인트 떨어진 17%를 기록했다. 1주 전 기록한 역대 최저치 19%에서 2%포인트가 더 떨어졌다.

직무수행 부정 평가 이유로는 '김건희 여사'(19%)가 가장 높았다. 4주 연속 김 여사 관련 문제가 경제·민생과 함께 부정 평가 이유 최상위에 올랐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윤 대통령은 전날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 부부를 향한 각종 의혹에 대해 "제 주변의 일로 국민들께 걱정과 염려를 드리기도 했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숙여 사과했다.

다만 '처신' '관리' '걱정을 끼쳤다' 등 두루뭉술한 표현으로 사과의 배경을 설명했을 뿐 무엇 때문에 사과를 하는지는 끝까지 명확히 밝히지 않았고,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에 '알맹이 없는 사과'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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