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정부 부족 적지 않아...질책과 꾸짖음 새겨듣겠다"


오는 10일 윤석열 정부 임기 반환점
"국민 삶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겠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5일 윤석열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정부가 부족했던 부분도 적지 않다며 국민들의 질책과 꾸짖음도 겸허한 자세로 더 새겨듣겠다고 밝혔다. /임영무 기자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5일 윤석열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정부가 부족했던 부분도 적지 않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국민들의 질책과 꾸짖음도 겸허한 자세로 더 새겨듣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민의 삶 속으로 더 깊숙이 들어가 성장의 과실이 국민들께 빠르게 확산하고 민생의 실질적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총리는 "어제 시정연설을 통해 상세히 설명해 드렸습니다만 지난 2년 반 동안 윤석열 정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굳건한 토대 아래 쉼 없이 달려왔다"며 "아직 갈 길이 멀고 부족한 점도 많지만 국민과 기업, 정부가 힘을 모아 전대미문의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 우리 경제를 반등시키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한 총리는 "정부는 그간의 노력과 성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께서 체감하시는 민생은 여전히 어렵다"며 "그간의 공과를 냉정하게 되짚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2년 반 동안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정부를 믿고 함께 뛰어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윤석열 정부는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대한민국의 미래만 생각하며 시대적 소명과 과제를 꾸준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 중동 전쟁의 확산세, 민생경제의 어려움, 여소야대 정국 등을 언급하며 "이럴 때일수록 내각은 각오를 새롭게 다지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정 성과 창출에 매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이번 주부터 시작되는 예산 국회와 관련해 "내각은 정부의 예산안이 최대한 반영돼 차질 없이 통과될 수 있도록 소관 예산의 취지와 효과 등을 국회와 국민들께 소상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 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내년도 예산안이 법정기한 내에 처리되고 산적한 민생․경제 법안들이 연내에 최대한 처리 돼 민생의 주름살을 조금이라도 펼 수 있도록 국회의 전향적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촉구했다.

이어 국정감사에 대해선 "많은 공직자가 국회의 과도한 자료 및 면담 요구, 설명 요청 등으로 정상적인 업무가 어려울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각 부처 장관은 소관 상임위원회 등과 긴밀히 협의해 행정부를 견제하는 국회가 본연의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정부가 협력하면서도, 공직자들의 과중한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강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총리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 밤 제47대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며 "윤석열 정부 들어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한 한미 관계가 새롭게 출범할 미국 행정부와 함께 전 세계 안보와 번영의 핵심축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 부처는 외교 통상 등 차기 미 행정부의 카운터파트와 긴밀히 소통하며 새 정부의 정책변화가 우리에게 미칠 영향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철저히 대비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밖에 한 총리는 "오는 14일은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지는 날"이라며 "교육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에서는 수능시험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시험장 안전 점검, 문답지 보안, 교통·소음 관리, 부정행위 방지 등에 만전을 기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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