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명단 발표… 4일 첫 회의


5개 본부서 의원 14명 활동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 명단을 발표했다. 서 의원은 단장을 맡는다. /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국회=조채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일 윤석열 정권의 공천 개입 의혹,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을 규명할 진상조사단 명단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사이 통화 녹취록을 공개하기 전인 지난달 28일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영교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태균 게이트는 단순히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이 아니다"라며 "윤석열·김건희 대통령 부부의 공천개입과 당무개입 의혹, 여론조사 의혹, 국가산업단지 청부 개발 및 유출 의혹, 지방선거 후보자들 공천헌금 의혹 등 비리종합선물세트 같은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서 의원은 "진상조사단은 공천개입과 여론조사 조작, 창원산단 선정 국정개입 등까지 명 씨와 윤·김 부부의 국정농단 실체를 하나하나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4선이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인 서 의원은 진상조사단 단장을, 김병기·한병도 의원이 부단장을 맡는다.

진상조사단은 다섯 개 본부로 나뉜다. 본부에는 부단장 2명과 위원 12명이 각각 배정됐다. 공천·당무개입 진상 조사본부에서는 김병기·박정현·양부남 의원, 창원산단 등 국정개입 조사본부에서는 염태영·허성무·김기표·전용기 의원, 여론조사 조작 조사본부에서는 한병도·이연희 의원, 정치자금법등 위반 검토본부에서는 김승원·박균택·이성윤 의원, 공익제보 조사본부에서는 송재봉·김용만 의원이 활동한다.

서 의원은 명단 발표 후 추가 녹취록 공개 여부에 대해 묻는 기자들에게 "지금까지 나온 것만으로도 대통령의 공천 개입이라고 볼 만한 내용이 충분하다"며 "(더 많은 내용들이) 명 씨 핸드폰 또는 검찰에 넘어가 있을 것인데 검찰은 왜 확보하지 못하는 것인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당을 겨냥해 '입수한 녹취록이 있으면 빨리 공개하라'고 촉구한 데 대해서는 "추 원내대표는 먼저 윤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김 여사도 사과해야 하는 게 아니냐"며 "대통령 부부를 보호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좋아할 지 모르겠다"고 받아쳤다.

진상조사단은 오는 4일 오전 11시 경 첫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서 의원은 "조사단은 국정농단 의혹을 규명하고 윤·김 부부가 훼손한 민주주의를 바로세우겠다는 결의로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국민여러분께서 함께 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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