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조채원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최근 여러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 국정 긍정평가가 10%대에 진입한 데 대해 "무겁고 엄중하게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서도 상황 엄중하게 인식하며 여러 가지 입장을 내는 문제로 고민할 것"이라면서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일 윤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특검을 촉구하는 장외 집회를 연 것을 두고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1심 선고가 다가오자 방탄에 당력을 쏟아붙는 것이 애처롭다"며 "반헌법적·불법적 행태를 당장 멈추라"고 공세를 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현안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를 믿고 신뢰하면서 성원해주고 지지하신 분들의 기대에 아마 부응하지 못한 것들이 여론조사 결과로 나온 것 같다"며 "한동훈 대표 중심으로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반전시킬수 있는 방안들이 무엇이 있을 지 더 폭넓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간 통화 녹취와 관련해서는 "국민 우려에 상응하는 대응과 입장을 당은 당대로, 용산 대통령실도 깊게 고민하고 있다"며 "정쟁적 요소는 정쟁적 요소로 분리해 판단하고, 국민들이 우려하는 목소리에 관해서는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설명했다. 녹취록 공개로 악화한 여론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느냐는 물음에는 "전달하고 안 하고를 떠나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시로 많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며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야당 의원들의 문제제기와 평가 섞인 발언들을 대통령실 실장 포함 수석들이 듣고 갔을 것이고, 일반 목소리도 경청하고 고심하고 계신 걸로 안다"고 답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추가 녹취록 예고'에 대해서는 "차일피일 정쟁 목적으로 이용하면 챙겨야 할 민생과 안보는 언제 챙기느냐"며 "입수한 게 있으면 빨리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수습할 건 수습하고 민생과 안보, 미래를 위해선 국회는 돌아가야 한다"며 "정쟁, 게임하듯이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조만간 당 안팎의 현안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을 모으는 의원총회를 열 예정이다. 추 원내대표는 "저와 한 대표는 수시로 대화하고 있다"며 "의원총회를 열기 전 대표는 대표대로 저는 저대로 다양한 형태의 의견 수렴 기회를 갖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