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일 당원들에게 "11월 2일 오후 2시, 숭례문 광장에서 함께 불의에 맞서주시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역에서 대규모 장외집회인 '김건희 국정농단 범국민 규탄대회'를 연다.
이 대표는 31일 당원들에게 문자를 보내 "공정과 상식을 찾을 수 없는 지금, 김건희 특검만이 진실을 밝힐 수 있다. 함께 힘을 모아주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정감사를 통해 윤석열 정권의 무책임, 무능력, 무대책이 여실히 드러났다. 국정은 상실되었고, 의혹은 짙어졌다"며 "공천개입, 주가조작, 명품백수수 등 김건희 여사와 관련 의혹만 30여 건에 달한다. 그러나 그 어느 하나 가벼운 의혹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공정함을 잃은 검찰은 움직이지 않는다. 여당은 국민의 분노도 외면하며 눈치 보기에 여념 없다"면서 규탄대회 참여를 독려했다.
이 대표는 이날 앞서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게시글에서도 "다가오는 11월2일 국민 행동의 날, 정의의 파란 물결로 서울역을 뒤덮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악이 승리하는 유일한 조건은 선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며 "무너진 희망을 다시 세울 힘도, 새로운 길을 열어젖힐 힘도 행동하는 주권자에게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내일(1일) 지역위원장-국회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긴급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여러 차례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에 대한 직간접적인 얘기가 있었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육성이 공개된 건 매우 충격적이고 중대한 사안이라는 의견을 모았다"며 "우리 당은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