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최근 5년간 흡연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가 무려 17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흡연으로 인한 진료비로 17조 3758억 원, 급여비(본인 부담 제외)는 14조6470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흡연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출은 3조8589억 원, 급여비는 3조2591억 원이 지출된 것으로 전년대비 15.4% 증가했다.
흡연으로 인한 건강보험 급여액은 연령대별로 지난해 기준 60대가 1조590억 원(79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70대 8433억 원(51만3000명) △50대 5635억 원(57만9000명) △80대 이상 5407억 원(29만3000명) 차례다.
또한 질병관리청 보고서에 따르면 직접 흡연은 2019년 기준 직접 흡연으로 30세 이상 남성 5만942명, 여성 7094명이 사망했는데, 하루 159명 꼴로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 흡연은 물론, 지속적인 간접 흡연 노출은 하루 5~10개비 정도를 흡연하는 흡연자 수준과 마찬가지로 폐 기능이 저하되는 등 건강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의료계는 경고하고 있다.
특히 흡연이 암 발생에 기여하는 정도가 폐암 중 소세포암은 97.5%, 편평세포암은 96.4%, 후두암은 85.3%로 상당히 높다고 한다. 비흡연자 대비 흡연자의 암 발생 상대위험도는 폐암의 경우 41.2배, 후두암의 경우 6.8배로 흡연과의 연관성이 높게 나타났다.
백 의원은 "최근 5년간 흡연으로 인한 건강보험 재정에서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정부는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위험요인 등을 분석하여 건강보험 재정 누수 방지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