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하얼빈 의거 115년…굴종외교·진영외교로는 위기 극복 못해"


"광복의 꿈 잃지 않았던 선열 각오 되새기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우리의 운명을 다른 나라에 위탁하는 굴종 외교, 시대착오적인 진영 외교로는 미중 패권갈등의 파고와 한ㅂ나도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모습. /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115주년인 26일 "우리의 운명을 다른 나라에 위탁하는 굴종 외교, 시대착오적인 진영외교로는 미·중 패권갈등의 파고와 한반도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광복과 독립의 열망으로 가득 찬 선열들의 눈빛 앞에서"라는 제목의 글에서 "순국선열들의 발자취에서 우리 앞의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하고, 새롭게 도약할 지혜를 구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 115주년, 대구의 한 20대 청년이 보내주셨던 독립운동가 인물화를 들춰본다"며 "한 분 한 분 공부하며 그렸다는 인물화를 보니 마치 그 시절 선열들의 결기 어린 눈빛을 마주하는 것 같아 왠지 모를 부끄러움에 고개를 절로 숙여진다"고 했다.

그는 "안중근 의사가 쏜 것은 단지 이토 히로부미의 심장이 아니었다"며 "서른한 살의 조선 청년 안중근은 평화에 대한 굳건한 신념으로 침략과 착취, 전쟁의 상징이던 제국주의의 심장을 쏘았다"고 했다.

이어 "'우리 운명은 우리가 결정한다'는 자주적 인식을 바탕으로 화해와 협력의 문을 다시 열어젖히고, '국익 중심 실용 외교'로 동북아의 경제‧안보 질서를 적극적으로 주도해 나가는 것만이 평화도 경제도 우리 국민의 삶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진 고난 앞에서도 광복(光復)의 꿈을 잃지 않았던 선열들의 각오를 되새기게 해주셔서 고맙다"며 "죽음마저 무릅썼던 안중근 의사의 '동양 평화'의 꿈과 자주독립의 열망, 모두 잊지 않고, 이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p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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