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3차원 가상 공간에서 서울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메타버스 서울'의 일평균 민원 처리 건수가 '0건'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서비스가 종료된 메타버스 서울의 이용 실적은 저조했다.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해 1월부터 1년 9개월간 120채팅민원상담의 경우 445건만 이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상담서비스와 주민등록등·초본, 건강보험료 납구 확신서 등 7종의 행정 서류를 '서울지갑' 앱과 연계돼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고 홍보했지만 일평균 0.78건으로 하루 한 건도 이용되지 않았던 셈이다.
아바타를 이용해 청소년 멘토링을 하는 '청소년 아바타상담실'은 117건만 이용됐다. 일평균 0.18건이다. 민원서류발급신청 서비스는 총 333건으로 일평균 0.59건이었다.
6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일평균 방문자수는 500명대에 불과했다.
양부남 의원은 "서울시는 떠오르는 산업에 재빠르게 편승해야 하는 사기업이 아니다"라며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논의 끝에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입해도 늦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 사용할 사용자에 대한 충분한 의견 수렴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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