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신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특별감찰관 임명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연계해야 한다는 친윤계(친윤석열)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특별감찰관 임명은 현재도 유효한 우리 당 대선 공약"이라며 "대선 공약을 조건 달아 이행하지 말자는 당론이 정해진 적 없다"고 했다.
한 대표는 "국민께 약속한 그대로 실천하는 것이 기본값"이라며 "우리 당 대선 공약 실천을 반대하는 사람은 국민들께 약속한 공약 실천에 반대하는 타당한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고 했다.
한 대표와 친한(친한동훈)계는 김건희 여사 리스크를 해소하기 위해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독립적 지위를 갖는 특별감찰관은 대통령의 배우자 및 4촌 이내 친족과 고위 공직자를 감찰하는 기구다.
하지만 원내지도부는 민주당이 남북관계를 고려해 추천을 미뤄온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특별감찰관 추천을 연계해야 한다며 난색을 보인다. 대야 협상력을 높여야 한다는 취지다.
특히 친윤계로 분류되는 추경호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 임명 추진에 대해 '원내 사안'이라고 선을 그은 데 이어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로서 저의 역할은 분명히 말했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한 대표는 전날 '당대표는 법적, 대외적으로 당을 대표하고 당무를 총괄한다'는 국민의힘 당헌을 언급하면서 "특별감찰관 추천을 진행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