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남은 국정감사 기간만이라도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충성경쟁을 접어두고 민생을 살피는 국감에 임해달라"고 촉구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지난 10월7일 시작한 올해 국감이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시민단체가 국감에 매긴 점수는 D-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국감은 정쟁과 방탄의 장으로 변질됐고 시정잡배와 같은 비속어가 남발됐다고 꼬집었다"며 "거대 야당의 정쟁용 증인 채택과 동행명령장 남발에 대한 대학생들의 지적에는 고개를 들 수 없을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의 경우 공직자들을 일렬로 세워놓고 모욕을 준 정동영 민주당 의원의 갑질로 시작해 '법관 출신 주제에'라며 대한민국의 모든 전·현직 판사들을 모욕하는 김우영 민주당 의원의 막말로 끝났다"며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에서는 전산 시스템으로 자동 배당된 이재명 대표의 재판을 재배당해야 한다는 억지 생떼부터 판사들에게 이 대표 무죄 선고를 압박하는 요지경 발언을 쏟아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죽하면 서울고법원장이 '법관 입장에서 비감한 생각이 든다. 법원 압박으로 비칠 행동을 삼가달라'는 개탄 섞인 발언을 했겠나"라며 "민주당과 이 대표는 무죄를 그토록 확신한다면서 왜 이렇게 옹색하고 초라한 무리수를 두나"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날 과방위 국감에서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권을 박탈한 최민희 위원장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직권남용에 해당한다"며 "법률 검토를 마치면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별감찰관 추천 절차와 관련해선 "의원총회 진행에 대해서는 의원들의 뜻을 수렴해 움직일 것"이라며 "지레짐작해 기술적인 부분까지 예단할 필요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의총 일정에 대해선 "국감이 다 끝나고 의총을 열겠다"고만 말했다.
한 대표의 '당대표가 당무를 총괄한다'는 발언에 대해선 "원내대표로서 저의 역할에 대해서는 제가 분명히 말했다"고 강조하면서 "이후에 (나오는) 여러 이야기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