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차기 집권 위한 '집권플랜본부' 가동…1호 정책은 '문화'


본부장에 김민석…전·현직 의원 등 22명 참여
김민석 "집권담론 선도하고, 당 내외 참여폭 넓힐 것"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집권플랜본부장(가운데)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집권플랜본부 제1차 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국회=박헌우 기자

[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집권 준비를 위한 집권플랜본부를 23일 공식 가동했다. '포지티브'와 '스피드'라는 깃발 아래 이재명 대표의 성공적 집권까지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정책 세미나 1호 주제는 '문화'로 정했다.

민주당 집권플랜본부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1차 전체회의를 열었다. 총괄본부장은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이, 총괄수석부본부장은 김윤덕 사무총장이 맡았다. 총괄부본부장에 김병욱 전 의원, 기획상황본부장 김영호 의원, 당원주권본부장 이춘석 의원, K먹사니즘본부장 주형철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이 각각 임명됐다. 정책협약본부장은 김민석 본부장이 겸임하며 총 22명이 참여한다.

김민석 본부장은 "오늘의 싸움 이후 내일의 집권을 향한 정권교체 고속도로와 국정성공 고속도로의 구간별 세부계획 작성과 공사를 시작한다. 포용적 균형감의 3~4선과 열정의 초·재선을 두루 모셨다. K먹사니즘 등 집권담론을 선도하고, 당 내외의 참여폭을 넓히겠다"라고 설명했다.

김윤덕 수석부본부장은 "윤석열 정부의 폭정이 극에 달해있고, 사실상 국정을 운영할 의지도, 능력도 없는 정부라는 게 분명해지고 있다.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힘이 있는, 대안이 있는 집권세력은 오직 민주당뿐이 없다는 극명한 판단을 갖고 있다"며 "토해내는 심정으로 위기를 타개할 내용 준비하고, 제대로 된 정권교체를 통해 대한민국의 앞길을 밝히는 주춧돌이 되는 모임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집권플랜본부는 오는 28일 '문화'를 주제로 첫 세미나를 연다. 김민석 본부장은 "문화를 국가 기간 산업으로 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문화정치를 잇고 한류의 길을 넓히겠다. 한강과 흑백요리사의 시대에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문화 주도 성장 전략과 품격 있는 기본사회를 상징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괄본부 산하에 △기획상황본부 △정책협약본부 △당원주권본부 △K먹사니즘본부를 뒀다. 또 열성 모범당원을 양성하기 위한 십만모범당원위원회도 설치했다. 당원주권본부는 당원중심 정당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당헌·당규 개정과 함께 권리당원·핵심당원 교육에 힘쓸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집권플랜본부 제1차 회의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리고 있다. /국회=박헌우 기자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김민석 본부장은 "1호 산업과 정책은 굉장히 큰 의미다. 정치나 경제로 예상하는 게 통상적인데 문화부터 시작한다. DJ의 맥을 잇고 민주당과 이 대표의 기본사회도 문화와 역사를 잇는 품격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십만모범당원위원회는 100만명과 200만명을 육박하는 권리당원들 가운데 활동력에서 앞서가는 모범당원 10만명을 양성하자는 목표를 제시한다"라고 했다.

김 본부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집권 후 만든게 새천년민주당이다. 최초로 제대로 된 집권여당을 만들기 위한 영입과 공천 작업을 했는데 공교롭게 제가 작업 전체를 기획했다. 과거에는 인재풀이 부족해 바깥에서 영입된 용병에 의존했다면 (지금은) 당내 인력으로도 스펙트럼을 충분히 구성할 수 있었다"며 "책임감과 열의를 갖고 일하겠다"라고 강조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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