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러시아 파병에…국민의힘 "물 샐 틈 없는 방어 태세 갖춰야"


한동훈 대표 "정부 대응·조치 지지"

국가정보원은 18일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4척 및 호위함 3척이 8~13일 북한 청진·함흥·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북한 특수부대 1500명을 러시아로 이송했다면서 관련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국가정보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국민의힘은 19일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파병한 것을 두고 "정부와 군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면서 물 샐 틈 없는 방어 태세를 갖추고 무모한 행동에 즉각 응징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연주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국민의힘과 정부는 냉정하고 단호한 대응으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우리를 '적대국'으로 헌법에 명기한 북한이 그 파병 주체라는 점에서 우려를 넘어 충격적이기까지 하다"며 "이번 대규모 지상군 파병은 지난 6월 러시아와 북한이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가 전쟁 장기화로 인한 무기 부족분을 북한으로부터 조달한 정황이 포착된 것은 이미 오래전의 일"이라며 "이처럼 북한과 러시아가 공조를 넘어 동맹 수준의 군사 협력에 이른 현실은 국제사회뿐 아니라 우리를 향한 실존적 안보 위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국지전을 제외하고 큰 규모의 전쟁 없이 이어져 온 '평화의 시대'가 종말을 고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세계 평화에 반하는 북한의 실전 파병과 무기 지원을 강력히 규탄한다. 무모한 군사적 행동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며, 국제사회에서의 고립과 제제를 자초할 뿐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19일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한 것을 두고 대한민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고 규탄했다. 사진은 지난 17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배정한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며 "우리 정부의 대응과 조치를 지지하며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북한의 참전으로 북한과 러시아가 확실한 '군사동맹'임이 확인됐다"며 "북한의 러시아 파병 동태를 초기부터 면밀히 추적해 온 우리 정부는 우방국과 공조하며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적었다.

이어 "북한 참전에 대한 러시아의 반대급부로서 핵잠수함 건조, ICBM 재진입 기술, 대공미사일 등 핵심 원천기술이 제공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대한 명백한 위협"이라고 덧붙였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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