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조성은 기자]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18일 더불어민주당이 당 차원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을 향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피의자 김건희 불기소처분을 규탄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내달 2일 '김건희 규탄 범국민대회'를 열고 장외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이 이재명 대표와 비판언론 등에 대해서는 없는 죄를 만들어서 하냥하듯 수사하면서 범죄증거가 명백한 김건희 씨에 대해서는 변호인처럼 굴고 있다"면서 "김건희 씨는 불소추특권을 누리는 실질적인 대통령이 됐고, 검찰은 김건희 씨가 '물라면 물고, 놓으라면 놓는 개'가 됐다"고 했다.
이들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들이 '12시에 3300에 8만 개 때려달라 해주셈', '준비시킬게요', '매도하라 하셈' 이런 문자를 주고받고 7초 후 김건희 씨가 직접 8만 주 매도 주문을 했다고 한다"면서 "그런데 '우연히 주문했다'하고 검찰은 '그렇죠. 우연이셔야죠'라며 불기소 결론을 내렸다. 5년을 질질 쓸며 그 흔한 은행 계좌추적조차 않고 면죄부를 상납했다"고 주장했다.
또 "검찰은 '김건희 씨 관련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이 모두 기각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영장청구조차 안 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뻔뻔하게도 검찰이 국민을 상대로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 국민은 거짓말로 조롱해도 되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을 대신해, 김건희 범죄 은폐 공범들을 탄핵하겠다. 심우정 검찰총장, 이창수 중앙지검장, 최재훈 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장검사 등 직무유기 및 은폐 공범 전원을 탄핵하겠다"고 했다.
이어 "김건희 씨에 대한 면죄부는 '더 강해진 특검'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검찰은 수사 의지가 없을 뿐 아니라 공범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민주당은 '김건희 특검'과 상설특검, 국정감사로 실체적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또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한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고 김건희-윤석열-검찰독재정권의 공동몰락의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는 점을 똑똑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당 검찰독재대책위원장을 맡은 한준호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현재 저희가 특검법 발의를 여러 차례 하고 정치가 상실된 시대를 살고 있다. 야당으로서 할 수 있는 것은 법을 발의하고 이를 국민들께 호소하는 것이다. 호소의 마지막 방법이 장외투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