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세정 기자]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인 한강버스의 역할이 대중교통이 아닌 관광 유람선에 머무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한강버스는 잠실에서 마곡까지 1시간 20분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서울시는 최대 20노트로 운항해 54분만에 잠실에서 마곡까지 운항할 수 있다고 홍보했지만 실제 최대 속도는 18노트 이하라고 한다.

양 의원에 따르면 가덕중공업의 A 대표는 한강버스의 최대 속도는 17.8노트고, 경제속도는 15.6노트라고 증언했다. 가덕중공업은 한강버스 여섯 대를 건조하고 있는 업체다.

A 대표의 증언에 따라 한강버스가 15.6노트의 경제속도로 운항한다면 시가 주장한 54분보다 30분 이상이 더 걸리는 셈이다.

양 의원은 한강버스가 대중교통수단이 아닌 '제2의 유람선'이 될 우려가 커진다고 지적했다. 약 700억원 이상의 재정을 날릴 수도 있다고 했다. 아울러 내년 2~3월에 가덕중공업이 배를 인도할 것으로 보여 오 시장이 주장한 내년 3월 운항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한강버스가 속도로 승부하는 대중교통은 아니다. 속도는 다소 떨어져도 다른 장점들이 있어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서둘러 안전 운행을 점검하고 쾌적성, 정시정, 편의성, 안전성까지 담보하도록 최대한 독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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