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외교부는 15일 중국이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군사훈련을 실시한 데 대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지속되고 대화와 협력을 통해 양안 관계가 평화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재웅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만에 대한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며 앞으로 관련 동향을 주시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 확보와 안보 유지에 영향이 없도록 계속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사령부는 14일 육군, 해군, 공군, 로켓군을 중심으로 대만해협과 대만 섬 북부와 남부, 동부에서 '연합 리젠(利劍·날카로운 검)-2024B 연습'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은 5개월 만이자,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중화인민국(대만)은 중화인민공화국(중국)과 서로 예속되지 않는다"는 이른바 '신양국론' 이후 나흘 만이다. 라이 총통은 지난 11일 대만 113주년 건국기념일(쌍십절) 기념사에서 "중화인민공화국은 대만을 대표할 권리가 없다"며 중국의 반발을 샀다.
이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러 조약 비준 절차에 착수했다는 것과 관련해선 "우리 정부 입장에 대해 유관기관과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협의를 마치는 대로 정부 입장을 설명할 것"이라고 답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가 지난 6월 체결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 비준에 관한 법률을 러시아 하원에 제출했다. 조약에는 북러 어느 일방이 개별적 또는 다수의 국가로부터 무력침공을 받아 전쟁상태에 처하게 될 시, 지체 없이 보유한 모든 수단으로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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