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 찾은 조국 "또 표 달라는 윤-김 공동정권, 양심 좀 있어라"


침례병원 앞 김경지 지원유세 …한동훈 대표 등 직격
혁신당 지지자들에겐 "조국이 김경지…힘 모아달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4일 부산 침례병원 인근에서 부산 금정구청장 야권 단일후보인 김경지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조채원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14일 부산 금정구에서 윤석열 정부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등을 겨냥해 "양심 좀 있어라"고 직격했다. "'제2의 최순실' 명태균이 선출되지 않은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와 함께 국정을 농락하고 국민의힘 공천을 쥐락펴락했는데 여기 금정에 와 다시 표를 달라느냐"면서다. 조 대표는 혁신당 지지자들에게 "김경지는 민주당 후보일 뿐 아니라 혁신당의 후보"라며 김 후보에게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이날 부산 침례병원 인근에서 부산 금정구청장 야권 단일후보인 김경지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김 후보 등과 악수를 나눈 후 유세차에 올라선 그는 연설 전 "금정구민, 부산시민 여러분 중 저를 싫어하시거나 윤석열 검사 수사에 박수 치신 분도 계실 것"이라며 "제 과오이고 지금까지 수십번 사과했지만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조 대표는 지난 9일 이뤄진 야권 후보 단일화를 기반으로 '정권심판론'을 부채질했다. 그는 "절 싫어하시거나 민주당, 혁신당, 문재인 정부를 싫어하시는 분들께 여쭙겠다"며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 무능·무책임·무도함을 경험하시니 어떠시냐, '남자 최순실' 명태균 활약을 보는 심정이 어떠냐"고 반문했다. 이어"저와 민주당, 혁신당을 싫어하고 미워해도 윤석열-김건희 공동정권을 밀어주고 박수쳐야 될 이유는 하나도 없다"며 "무능하기 짝이 없는 공동정권 탓에 금정구는 쇠락과 낙후의 길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구정을 운영할 지위와 권한을 줬더니 침례병원은 문 닫고, 부산대 상권은 쇠락했고, 부산에서 가장 노령층 많고 생기가 사라진 구가 됐다"고 주장했다. 부산 금정구에서 8번 지방선거 중 보수 정당 소속 후보가 7번 선출됐지만 2017년 파산한 침례병원이 여전히 정상화하지 못한 점 등을 파고든 것이다.

한 대표는 오는 15일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 지원을 위해 부산을 다시 방문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한 대표 등을 겨냥해 "도대체 금정구를 이렇게 만들고 다시 표 달라고 쫒아와 난리를 피고 표 호소하는게 도대체 정치인 이전에 사람으로서 양심 있는 일이냐"며 "금정구정을 어느 정당에 맡겼더니 결과가 무엇인지 하나하나 검토하고 난 뒤 16일 표를 던지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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