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정채영 기자]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올해 연말께 한미일 정상회의를 별도로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신 실장은 12일 TV조선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11월 중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회의가 있다"며 "다자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을) 할 수도 있고, 별도로 할 수도 있는데 일단 별도로 하는 게 이야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일 정상회의를 한다면 APEC과 G20 이후 연말쯤"이라며 "해를 넘지 않도록 (정상회의를) 하기로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고 부연했다.
이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연내에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상회의 합의사항이 계속 이어질 것인지에 관해서도 우려가 나오자 연내 한미일 정상회의 개최 의사를 명확히 밝힌 것이다.
신 실장은 "북한이 문제를 제기했다고 해서 우리가 확인해 주는 것은 북한이 원하는데 말려드는 것"이라며 "확인 과정에서 우리 사회 양극화로 또 논쟁이 돼 북한의 도발·위협 행위를 잊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 실장은 우리 무인기가 북한 평양에 침투했다는 북한의 주장에는 "북한의 언급에 일일이 대응하는 자체가 그리 현명하지 않다"고 밝혔다.
북한은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20여개의 쓰레기 풍선을 날렸다. 북한은 외무성 명의 '중대성명'을 통해 한국이 무인기를 평양에 침범시켜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북한은 경거망동하지 말고 자중할 것을 촉구한다. 만약 어떤 형태든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협할 경우 단호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실장은 북한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적대적 두 국가 관계' 언급을 담아 헌법을 개정했을 가능성에 대해선 "북한이 아직 민족과 통일 개념을 대체할 논리를 마련하지 못한 듯하다"며 "일단은 유보했다고 평가하는 게 적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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