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들과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수립, 안보·디지털전환 등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오전(현지시간)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오늘 한국과 아세안은 협력을 한층 도약시키기 위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다"며 "공동 번영 파트너로서 전방위적이고 포괄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런 관계를 바탕으로 아세안과 전략적 안보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한-아세안 국방장관회의 개최 등을 통해 국방 당국 간 소통을 강화하고, 아세안 국가에 퇴역함을 양도하는 등 해양안보 협력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한국의 역량과 경험을 활용해 아세안의 사이버 안보 강화를 돕는다.
아울러 올해 착수하는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사업을 통해 아세안의 디지털 전환을 본격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AI 분야 전문가 인력 양성, 인프라 지원 등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기후대응을 위한 한-아세안 메탄행동 파트너십(PARMA)의 첫 시범사업으로 메탄감축 협력 사업(AKCMM)을 추진한다. 친환경 디지털 미래 구축을 위한 스마트 시티, 스마트 모빌리티 지원 사업도 진행한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통상 환경 분야 연구교류 협의체인 한-아세안 싱크탱크 다이얼로그 출범을 제안했다.
아세안의 미래세대에 투자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아세안 국가들의 '성장의 사다리'가 이어지도록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적극 확대해 향후 5년간 총 4만명의 아세안 미래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이공계 첨단분야 장학생 초청 사업도 추진한다.
국제 정세와 관련해서는 북한의 핵위협이 존재하는 한 한국과 아세안의 진정한 평화를 달성할 수는 없다고 역설했다. 북한의 핵 도발을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는 단합된 의지와 행동만이 역내 평화를 보장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아세안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 구성원 모두의 평화와 반영에 기여하는 통일 한반도를 달성할 수 있도록 아세안이 함께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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