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명태균·김대남 같은 협잡꾼 활개…엄정 수사 촉구"


"정치 브로커· 협잡꾼, 당에 발붙이지 못하게 할 것"
"명태균 의혹 관련자들, 솔직하게 모든 것 밝혀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인천 강화군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앞으로 국민의힘은 정치 협잡꾼에게 휘둘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한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10일 김건희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한 대표 공격 사주' 의혹을 받는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을 싸잡아 협잡꾼이라고 비판하면서 최근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강화군 강화문화원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명 씨가 국민 마음을 어지럽게 하고 있다. 정치 브로커가 자기를 못 건드릴 것이라고 떠들고 다니는 것을 국민이 얼마나 한심하게 보겠나"라면서 수사 당국에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요구했다.

한 대표는 "명 씨, 김 씨 같은 협잡꾼 정치 브로커들이 정치권 뒤에서 음험하게 활개 친 것을 국민은 몰랐을 거고, 저도 몰랐다"면서 "전근대적인 구태 정치를 바꾸겠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제가 이끄는 국민의힘에서는 협잡꾼이나 정치 브로커가 발붙이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결연한 각오로 약속드린다"며 "정치 협잡꾼에게 대한민국 정치가 휘둘리고 끌려다녀서 되겠나. 앞으로 국민의힘에서는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특히 "(의혹과) 관련된 분들은 당당하고 솔직하게 모든 것을 밝히시라"고 주문했다.

정치 브로커인 명 씨는 김 여사가 2022년 6월 경남 창원의창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을 받는데 관여했다는 의혹의 핵심 당사자다. 명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의원과 오세훈 서울 시장 등 여권 인사와 친분이 있으며, 자신이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당시 후보의 자택을 수시로 방문하며 정치적 조언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전 행정관은 한 대표 공격 사주 의혹을 받고 있다.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지난 7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 전 행정관은 이 유튜브 채널과 통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며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 후보를)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는 취지로 언급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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