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22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 다음 날인 8일 국민의힘은 야당 의원들이 전날 국감장에서 보인 행태를 언급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첫날부터 국감장을 전쟁터 만드는 데 여념이 없었다"며 "여야 합의 없이 마구잡이식으로 증인을 채택하더니 이제는 동행명령권 남발에 출석을 협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야당 중진의원은 17명의 공직자를 인민재판 하듯 일렬로 세워놓고 '여러분은 정권의 도구'라고 모욕을 주기도 했다. 지독한 갑질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과방위에서 민주당은 본인들이 탄핵으로 직무정지시킨 이진숙 방통위원장을 국감 증인으로 불렀다"며 "단 하루도 방통위장으로 인정하지 않고 탄핵했으면서 청문회와 국감을 할 떄만 방통위장이라며 증인으로 불렀다. 인권을 짓밟는 지독한 집단 괴롭힘"이라고 지적했다.
추 원내대표는 "국토교통위원회에서는 야당 의원이 장관 관용차를 본인 동의도 구하지 않고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리는가 하면, 외교통일위원회에서는 보안규정을 어기고 외교부의 기밀 문건을 제멋대로 공개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언급하며 "명백히 위헌 소지가 있는 만큼 가능한 법적조치를 당 차원에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윤종군 의원은 전날 국토교통부 대상 국감에서 판매자 정보가 명확하지 않은 중고차 허위 매물이 거래되는 상황을 지적하며 자신이 박상우 국토부 장관의 관용차를 '당근마켓'에 매물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조국혁신당 김준형 의원은 외교부 대상 국감에서 '2030부산세계박람회 판세 메시지 송부'라는 제목의 '3급 비밀' 외교부 공문을 대형 스크린을 통해 공개해 논란이 됐다.
추 원내대표는 이에 "아무리 국정감사장에서 관심받고 싶어도,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금도가 있다"며 "TV로 생중계되는 국정감사에서 국회의원이 대놓고 불법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오늘부터라도 이성을 되찾고 정쟁 대신 민생 국감에 성실히 임하길 바란다"고 당부하며 "우리 국민의힘은 흔들림 없이 민생을 지키고 미래를 키우는 민생 국감에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에 대해선 "계엄령 가짜뉴스를 유포하며 국민의 불안을 증폭시키려다 실패한 김민석 위원이 이제는 이재명 집권플랜본부, 김건희 심판본부를 총괄하겠다고 나섰다"며 "이재명 대표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한 몸부림에 눈물겹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민주당이 '김건희·채상병 특검법'을 상설특검으로 추진하면서 여당 추천 몫을 배제하는 국회 규칙 개정안을 발의한 데 대해선 "첫째도 정쟁, 둘째도 정쟁 오로지 정쟁에만 혈안된 특검 중독"이라며 "민주당에겐 진상규명이나 사법 정의는 안중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결국 야당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겠다는 것"이라며 "본인들이 내세웠던 입법 취지를 무시해가며 바꾼다는 것은 검은 속내가 빤히 보이는 비정상적 꼼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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