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김수민 기자] 국민의힘 중앙윤리외원회가 7일 김대남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한동훈 공격 사주' 의혹과 관련해 당무감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신의진 윤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1차 회의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김대남 전 당원의 허위사실 유포 등 일련의 당헌, 당규 위반 행위에 대해 당무감사위원회에 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김 전 행정관의 탈당 여부와 별개로 조사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다. 신 위원장은 "가능한 게 당연하다. 이분(김 전 행정관)의 문제가 되는 행동들이 당원일 때 이뤄진 일들이라 제가 볼 때는 충분히 조사할 부분이 많이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 전 행정관의 문제가 된 행동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건 조사 내용에 들어갈 거라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윤리위원들 간 이견은 없었는지' 묻는 질의엔 "이견이라기보다는 조사의 내용과 범위에 대한 진지한 토의가 있었다"며 "법률 사항에 대한 위반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한 토론도 활발하게 있었다"고 답했다.
다음 회의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가 지난달 30일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지난 7월 전당대회 국면에서 김 전 행정관은 이 유튜브 채널과 통화를 통해 "김건희 여사가 한동훈 후보 때문에 죽으려고 한다"며 "이번에 잘 기획해서 (한 후보를) 치면 여사가 좋아할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김 전 행정관은 김 여사와의 친분을 부인하며 '악의적인 편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대표가 논란과 관련해 감찰을 지시하자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 전 행정관은 논란이 확산되자 이날 서울보증보험 상임감사직도 사퇴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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