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팩트ㅣ국회=조성은·조채원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 협상이 결렬됐다. 여론조사방식을 두고 혁신당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빼자'고 추가 제안했는데 민주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4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금일 단일화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협상 결렬 이유에 대해 "(혁신당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빼자는 추가 조건을 더 걸었고, 저희는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 진영에서 단일화 때 항상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었다"면서 "지금은 협상이 결렬된 상태도 아직 협상 일정을 못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일화는 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7일 전까지 마무리돼야 한다.
김 대변인은 '단일화 협상이 무산된 것이냐'는 질문에 "기존에 단일화하는 과정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고 해왔던 관례를 무시하자는 건 못 받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저희는 최대한 성의 있게 (협상을) 했다. 원래 중앙당에서 협의하기로 했는데 지역에서 후보들끼리 단일화하는 과정을 합의했고 저희는 수용했다"면서 "(혁신당이) 갑자기 새로운 룰을 들고나온 것"이라고 책임을 돌렸다. 그러면서 "원칙적으로 항상 그렇게 해온 걸 지금 와서 틀어버리는 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혁신당은 '결렬'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혁신당 핵심 관계자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역선택 방지 조항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중단된 것이지 결렬이 아니다"라며 "협상테이블이 살아있다. 협상 중이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경지 민주당 후보와 류제성 혁신당 후보는 전날 부산 금정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후보 간 단일화 방식에 합의한 바 있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되는 후보 토론회에 참석한 뒤 여론조사를 통해 최종 야권 단일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